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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전문 플랫폼 구축, 유통망 갖춘 기업으로 성장”

[인터뷰]전북소상공인희망센터 입주기업 위브라운드 전우주 대표

[편집자주]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창업이 대안으로 떠오른 지 오래다. 그러나 자금조달과 시장진입의 어려움 때문에 몇 년을 버티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2011년 7월 개원한 전라북도소상공인희망센터(이하 희망센터)는 도내 소상공인의 창업활성화와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저비용으로 창업공간을 제공하고 우수한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등 창업활동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희망센터를 발판삼아 성공적인 창업을 꿈꾸고 있는 입주기업 대표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전우주 위브라운드 대표가 26일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 소상공인 희망센터에서 뉴스1 전북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7.9.26/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전우주 위브라운드 대표가 26일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 소상공인 희망센터에서 뉴스1 전북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7.9.26/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기업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로고’를 디자인하는 브랜드디자인업체 ‘위브라운드’의 대표 전우주씨(37). 그는 디자인 개발을 통해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한다. 하지만 그 또한 갓 창업을 한 청년 창업가다.

전 대표는 디자인업체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올해 4월 위브라운드를 차렸다. 창업을 결심한 것은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서다. 그는 “제가 가진 기술을 가지고 제가 나름대로 펼쳐보고 싶다는 욕망이 컸다”며 “아무래도 조직에 있으면 역할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사실 전 대표의 경우처럼 회사를 그만두고 독립하는 사례가 업계에선 적지않다. 오히려 전씨는 독립이 늦은 편이라고 한다. 일부 규모가 큰 업체를 제외하고 서른 중반 이전에 독립을 하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라는 전언이다. 다만 독립한 디자이너 대부분은 창업을 하지 않고 프리랜서로 일을 한다.

전 대표는 올 6월 경제통상진흥원의 창업 교육을 이수하고 희망센터에 입주해 성장의 기반을 닦고 있다. 그는 “희망센터는 위브라운드와 같은 1인 기업이나 굳이 매장을 따로 두지 않아도 되는 업종에 좋은 것 같다”며 “희망센터에 들어온 것에 대해 굉장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세무 관련 업무 등 창업 초기 기업인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정보들도 얻을 수 있다. 다른 창업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이점 중 하나다. 관련 직종 창업자들과 관련 업종에 관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고, 꼭 관련 직종이 아니더라도 창업 전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위브라운드는 오프라인 환경이 중심인 기존의 디자인업체들과 달리 ‘모션그래픽’을 무기로 한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NS가 발달한 요즘, 온라인 환경에 맞게 멈춰있는 디자인이 아닌 움직이는 디자인으로 기업 이미지를 극대화키는 전략이다.

영상으로 제작한 명함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독특한 포맷으로 이목을 끌 수 있을 뿐 아니라, 카카오톡이나 이메일 등을 통해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어 편하다. 중요한 자리에 명함을 챙겨 가지 않아 낭패를 볼 일도 없다. 실제 제품을 접해 본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들은 큰 만족감을 보인다고 한다. 경쟁 관계에 있는 지역의 많은 디자인업체들 중에서 위브라운드와 같이 디자인과 영상 디자인을 함께 하는 곳은 드물다.

전 대표의 목표는 위브라운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성장하는 것이다. 또 디자이너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또 개발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디자인 온라인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기능과 커뮤너티 기능 뿐 아니라 디자이너들이 재눙기부도 할 수 있도록 여러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기존에도 비슷한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 있기는 하지만 이용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춰 보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전 대표의 구상이다.

전 대표는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디자인을 개발하고 광고하는 업체로서 더욱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며 “다양한 디자인상품들을 선보일 수 있는 디자인전문 플랫폼을 구축해 디자인 영역의 전문성과 유통망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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